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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대출 적절히 조절하겠다"

중국의 신규대출 규모가 4월 들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중국 은민은행은 통화공급과 대출의 적절한 증가세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들은 쑤닝(蘇寧) 인민은행 부총재가 이같이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쑤 부총재는 11일 '2009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중국은 적절한 통화 완화 정책을 견지하고 대출은 분야에 따라 유지와 억제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민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 등의 통화수단을 유연하게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쑤 부행장은 "자금은 이미 생산과잉인 제조업보다는 농업, 인프라 건설 및 기술 향상 등의 분야에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해 생산과잉인 제조업 등에 대한 대출은 규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의 11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신규대출 규모는 5918억위안(약 107조원)으로 6000억위안을 밑돌았다. 올들어 3개월 연속 1조위안을 넘긴 신규대출 규모가 4월들어 대폭 줄어든 것으로 금융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이로써 4개월간 총 신규대출 규모는 5조1000억위안으로 이미 올해 목표치인 5조위안을 넘어섰다. 3월에는 월별 사상 최고치인 1조8900억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의 대출 증가세를 양호하다고 평가했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무수익여신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월별 신규대출 증가율이 연말에는 약 25% 정도로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계속 통화정책 완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대출 증가세는 확실히 중국 경제를 회복세로 이끌기에 충분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경제정책에서 성장유지를 견지하고 이를 위해 당분간은 대출 확대를 유연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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