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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찬란한 유산'을 이끈 2가지 요인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주말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9일 방송된 '찬란한 유산'은 21.8%(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동시간대는 물론 기존 주말최강자였던 KBS2 '솔약국집 아들들'(시청률 19.6%)까지도 물리쳤다.

‘찬란한 유산’의 인기 요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직 섣부른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어서는 ‘캔디형 드라마’의 ‘환타지성 스토리’가 큰 힘이 됐고, 신구 연기자들의 무리없는 조화도 좋은 재료가 됐다.

또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KBS 주말드라마인 ‘솔약국집 아들들’의 부진도 한 요인이다. 이와 함께 방송초기부터 시작된 언론의 호평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환타지성 스토리’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침체된 시청자들에게 ‘똑순이’ 한효주(극중 고은성)가 희망을 안겼다. 극중 한효주는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계모에게도 버림받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신데델형 드라마’ 주인공의 전형적인 캐릭터다.

이때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찬란한 유산’에서는 반효정이 그 역할을 맡는다. 그는 ‘똑순이’ 한효주를 곁에서 도와주며 ‘환타지성 드라마’를 크라이막스로 몰아갈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과정이 눈에 뻔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우리가 평소 해볼수 없는 상황이 드라마를 통해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저런 상황이 돼 봤으면’하는 것들이 드라마로 풀려가고 있는 것이다.

더러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요즘 드라마를 주도하는 ‘막장드라마’가 아니어서 마음이 편하다.

◆신구연기자들의 멋진 조화

‘찬란한 유산’의 선전 뒤에는 무엇보다 한효주의 후원자로 등장하는 진성식품 여사장 반효정과 그의 계모로 등장하는 어머니 김미숙, 그리고 주인공 한효주 이승기, 신예 문채원 배수빈 등의 연기조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 한효주는 몰라보게 달라진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어느 순간 극한의 어려움을 뚫고 나가기위해 몸부림치는 ‘눈물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주기에 충분했다.또 신인탤런트인 문채원과 배수빈의 신선한 이미지는 극을 싱그럽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극의 중심축은 바로 ‘큰어른’ 반효정과 ‘나쁜 계모’ 김미숙이 잡아주고 있다. 반듯하고 원칙적인 어른 역할의 선구자격인 반효정은 특유의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에 ‘인간미’ 넘치는 진성식품 여대표의 캐릭터를 곁들여서 이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랜만에 ‘나쁜여자’로 연기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김미숙도 화두다. 평소 우리시대의 우아하고 선량한 중년의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가 돈과 친딸의 성공을 위해 주인공 한효주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은 중견배우의 힘이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연기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방송 초반부에 이미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라선 ‘찬란한 유산’이 과연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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