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의 맏형 NHN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증권전문가들은 안정적 실적으로 한국 대표 인터넷 포털주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를 속속 내놨다.
8일 NHN은 1분기 매출액 3224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 순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3.7%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각각 9.2%, 0.6% 늘었다.
NHN의 호실적은 게임포털 '한게임'의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 NHN 전체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이번 1분기 11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나 늘어난 액수.
디스플레이 광고는 지난 분기 보다 19.6% 줄어든 41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검색부분은 전분기 대비 소폭인 1.3% 줄어 매출액 1618억원을 달성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게임 부문 실적 호조 덕분에 소폭 성장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비용통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영업이익률 40% 수준을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NHN이 과거처럼 고성장하는 상황이 아니라 높은 벨류에이션을 부여하기는 어려우며 올해는 외형성장보다 모바일이나 일본 검색 시장같은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불황기에 무난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으면 게임부문이 실적을 커버할 수 있어 광고수입에만 의존하는 경쟁사들보다 실적 안정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가 해소돼 주가 악재 요인이 소멸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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