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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실적부진 "한숨 돌렸다"..주가 상승흐름 예상

하나투어가 비수기였던 지난달 소폭이나마 흑자전환 하자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의 실적악화가 진정되고 있으며 예상보다 빠른 실적회복에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6일 하나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업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은 영업수익 감소폭이 진정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수준까지 약진했다"며 "마진율과 영업 효율성 향상 중으로 향후 영업 정상화 과정에서 레버리지 효과가 발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한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하고 있고 유가는 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실물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소비심리도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업황 회복으로 실적 악화가 진정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주가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의 주가 흐름은 업황 회복을 반영하며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을 만회하는 모습"이라면서 "목표주가 이후의 주가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실적이 좌우할 전망인데 실적 흐름으로 볼 때 올해 추정 실적과 목표주가의 상향 여지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하나투어에 대해 바닥이 보인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투자의견 및 적성주가를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중립'과 3만4700원.

심원섭 애널리스트는 "잡쉐어링을 통한 임금반납으로 인건비를 23.5% 축소시킨 것이 영업이익의 절반을 기여했으나 4월이 비수기이며 수요 또한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실적 감소세를 보여온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 소폭이나마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5월초 연휴효과의 영향도 감안해야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항공비와 지상비 같은 패키지 원가부문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져 지난해 급락했던 마진율이 예년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요회복의 강도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으나 이익의 바닥이 확인된 이상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여행수요 회복의 긍정적 시그널을 감지하고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채정희 애널리스트는 "업황부진 속 지속적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라며 "여행상품 원가하락이 진행되면서 하나투어가 가격경쟁 압박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마진압박이 심한 중소여행사의 자연감소가 진행됐기 때문에 1~3월 하나투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출국자수 회복과 더불어 점유율 확대, 2010년 한중일 항공자유화, 항공권 판매수수료 폐지 등 긍정적 실적 모멘텀의 지속으로 하나투어의 실적과 주가의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 4월에 매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29% 감소한 117억원, 영업이익이 6.3% 줄어든 15억원을 기록했다. 패키지 송출객수는 33% 감소한 6만9000명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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