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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다시는 울지 않을거야~"

한국여자오픈 둘째날 3타 차 선두, 서희경 5위


이보미(21ㆍ하이마트)가 '내셔널타이틀'을 향한 마지막 고비만 남겨놨다.

이보미는 2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날 7언더파의 '불꽃타'를 앞세워 선두(9언더파 135타)로 나섰다. 공동 2위(6언더파 138타) 김보경(23ㆍ던롭스릭슨), 이혜인(24ㆍ푸마골프)과는 3타 차다. 서희경(23ㆍ하이트)은 6타 차 5위(3언더파 141타)에 포진해 있어 역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2007년 KLPGA에 입회한 이보미는 그해 2부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이보미는 그러나 시드전 당시 허리부상으로 정규투어 진입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 눈물을 삼키며 2부투어 '재수'를 한 이보미는 '다시는 시드전에 가지 말자'는 각오로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라 당당히 올시즌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퍼팅 등 모든 게 잘 됐다"는 이보미는 이날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단 1개로 틀어막았다. 공동 7위로 출발한 이보미는 2~ 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힘을 냈다. 잠시 숨을 고른 이보미는 6~ 7번홀에서 다시 1타씩을 줄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들어 이보미는 11, 13, 15번홀에서의 '징검다리 버디'를 앞세워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는 '옥에 티'이자 '행운'이었다. 이보미가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은 그린을 가로 질러 쏜살같이 굴러갔다. 뒤쪽은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이었지만 볼은 다행히 카트도로 턱을 맞고 멈춰섰다. 이 덕에 이보미는 순식간에 2타 이상을 까먹을 상황에서 보기로 홀아웃했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도전하는 이보미는 경기 후 "언젠가 한번은 정상에 꼭 오르고 싶은 대회다"면서 "현재 샷 감각을 그대로 유지해 반드시 트로피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보미는 이어 "의식적으로 스코어를 지키려고 하면 오히려 망가진다. 평소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희경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서희경과 '국내 1인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은 버디만 3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에 힘입어 공동 6위(2언더파 14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마추어 돌풍은 잠잠해졌다. 전날 선두에 나서 관심을 모았던 김현수(17ㆍ부산예문여고2)는 3타를 까먹으며 공동 10위(1언더파 143타)로 밀렸다.

경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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