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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통령직 끝내면 녹색운동 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잘하고 끝내면 목표를 바꿔 녹색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여성이 그린 세상 G-Korea 결의대회'에 참석,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제성장이 늦더라도 녹색성장은 해야 한다고 부르짖는다"며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녹색 넥타이를 매고 행사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녹색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녹색성장 분야는 여성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나라가 녹색성장을 세계적 과제로 삼지만 이렇게 대한민국 전체가 정책으로, 국가가 녹색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절감 및 녹색기술 개발의 중요성과 관련, "천연자원이 고갈되니 아끼자가 아니라 석유나 가스를 쓰면 CO2가 발생되니까 에너지가 있어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며 "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갈 때 돌이 없어서 넘어간 게 아니라 돌이 있어도 기술발달로 철기시대로 넘어갔듯이 석유가 있더라도 그린 테크놀로지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절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서울 근교 지자체 건물에 가면 1층을 높게 지었다. 설계할 때 에너지 절감은 생각 않고 작품으로 만들려는지 멋있게만 지었다. 이게 우리 현실"이라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고 여성들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이 경제위기 와중에서 경제도 살리면서 녹색성장도 하는 정책을 내놓았다"며 녹색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10% 확대와 과학자 증원 등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국내외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세계에서 경제회복 사업으로 한국이 가장 훌륭한 안을 내놓았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에서 일부 반대가 있긴 하지만, 뭐든지 반대가 좀 있는 것 아니겠는가. 100% 찬성하면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경제를 회복하면서 동시에 녹색성장을 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 평탄한 길로 가면 (세계교역) 13위에서 11위로 가는 게 힘들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인구 많은 나라를 앞서 나가기가 힘들다"고 녹색성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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