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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골든위크"

'SI쇼크'에 日관광객 급감 우려
유통업계 "특수실종 될라" 긴장



전세계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SI)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골든위크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엔고 효과 등으로 호황을 누리던 카지노 업계도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SI 감염의심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NHK 등 일본 언론을 통해 집중보도되면서 일본 관광객 중 일부는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등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시 가장 해외관광을 나가지 않은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백화점업계는 SI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파장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소공동 본점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명품이 전년대비 45.5% 증가했으며, 화장품도 16.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과 화장품 매출이 4월 한달간 지난해보다 각각 128%, 55% 증가했다. 일본인들 사이에 기념품으로 인기가 좋은 오징어와 김 등 건어물도 60% 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5월 본격적인 골든위크가 시작에 맞춰 예정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실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일대 뷰티샵들도 기대 만큼의 골든위크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A브랜드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골든위크가 시작됐지만 일본인 관광객수나 매출은 평상시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동안 대목을 노리던 호텔업계 또한 SI 확산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호텔업계는 이번 SI 사태와 관련 보건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공문발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침대시트, 세탁물 등의 소독과 청결을 더욱 철저히 하라는 내부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카지노업계도 이번 SI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출 저하 등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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