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타개 노사 교섭 과정중 벌어져···맞고소 상태
스웨덴 상용차 업체 스카니아코리아가 노사 교섭중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니아코리아 노사는 지난 24일 경남 양산 공장에서 교섭을 벌이던 중 금속노조 소속 노조측 교섭단원들이 사측 교섭단에 폭력을 가했다.
이로 인해 사측 교섭단원이었던 김모 차장이 안면에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측 교섭단 간사인 임산부 직원 1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사는 서로를 맞고소 한 상황이며, 현재 양산 경찰서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라 회사가 경영 악화 상태에 빠지면서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노사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데서 비롯됐다.
사측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노측에 ▲연차 사용 촉진제도 시행 이후 수당 지급 불가 ▲7, 8월 유급휴일 제외한 6일간 유급휴가 실시 미사용시 소멸 ▲자기개발비 축소(20만원 → 10만원) ▲조합활동 및 조합활동 지원비 축소 ▲인원 10% 축소 ▲임금삭감 및 배치전환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조합원 연차 사용을 거부하고 3월 24일 연차 관련 체불 임금 관련 진정을 제기하며 맞서왔다. 노조는 특히 회사가 지난해 5억1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음에도 조합 압박, 투기 자본적 성격 등 다른 목적을 갖고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스카니아코리아 총 직원수는 201명이며 이중 노조원은 113명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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