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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파슨스 상장 추진

상장은 '세계 10대 CM회사' 진입을 위해

건설사업관리(CM)기업 한미파슨스가 증권선물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통해 증시상장을 준비중이다.

앞으로 한미파슨스 IR담당 부서는 5월 말 또는 6월 초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통해 CM에 대해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한미파슨스가 상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2015년까지 세계 10대 CM회사 진입'이라는 포부가 있었다. 이는 미국의 '벡텔', '플로어다니엘', '파슨스' 등의 세계적인 CM 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는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한미파슨스는 해외 진출을 더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일본 진출을 고려 중이다. 지금까지 한미파슨스는 32개국 CM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고 현재 17~18개국에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또 최근 한미파슨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쇼핑센터 CM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외국의 CM기업들이 세계 각지에 정보망을 가지고 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해 회사를 운용하는 것에 반해 아직 한미파슨스는 규모에서 밀린다는게 한미파슨스 관계자의 평가다.

그 관계자는 "현재 한미파슨스 정규직원수가 550명에서 600명 수준인데 외국 회사들의 경우 2만~3만명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하려면 조직전체로 인력규모가 커져야 해 자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상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미파슨스는 상장 후 국내에서의 활동은 CM이라는 건설부문을 알려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공사 등에서 CM으로 발주가 되고 있지만 규모가 큰 공사들의 경우 CM이 배제되고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평가다.

이 관계자는 "CM은 기술력과 지식을 가진 기술자들이 건설의 기획부터 설계검토, 관리 및 감독까지 담당하면서 원가절감, 품질향상, 공기단축 등으로 발주자에게 이익을 주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CM분야가 좀더 알려지고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시공사 위주의 건설산업 중심이 CM과 경쟁을 겨룰 수 있고 이런 과정에서 기술력도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파슨스는 미국 회사인 파슨스(Parsons)과 합작해 회사를 세웠지만 지난 2006년께 지분을 모두 소유하고 따로 분리돼 나와 경영 하고 있다. 단 파슨스와 양해각서를 맺고 CM부문 협력관계에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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