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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임혜선 기자]대한민국 최고 배우 김혜자와 최고 한류스타 원빈이 영화에서 만났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는 '열혈' 엄마가 아들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10년 만의 스크린 컴백, 김혜자
최근 영화배우들의 드라마 출연이 주를 이룬 가운데 김혜자는 안방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김혜자는 '마더'에서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이자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는 엄마 역을 맡았다. 47년 연기인생 중 '만추' '마요네즈' 등 두 작품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혜자가 경기불황으로 힘든 영화판에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김혜자는 27일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많이 안했던 이유는 영화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역할이 내가 늘 해 오던 역할에서 벗어난 게 없어서였다"며 "그러나 '마더'의 엄마는 일단 내가 해오던 역할과 달랐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랑과 희생정신 등 보편적인 엄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한 김혜자에게서 초현실적인 모습 즉 히스테릭한 기운과 예민함을 발견한 것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시발점이라는 것이 봉준호 감독의 변이다.
봉 감독은 "드라마에서 보여 줄 수 없었던 김혜자의 강력하고 파괴적인 내면 모습을 위해 '마더'의 스토리는 구상됐다"며 "김혜자가 있었기에 '마더'라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자는 "봉 감독에게 나를 많이 괴롭히고 극단까지 밀어 붙여달라고 부탁했다"며 "찻 촬영 때 같은 장면을 18번 찍는데 나때문에 영화를 망치면 어떻하나 걱정했다. 5개월을 그렇게 보냈다. 여기 저기 많이 뛰고 많이 울었다. '마더'의 출연은 내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사건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pos="C";$title="마더";$txt="영화 '마더'의 김혜자(왼쪽)와 원빈";$size="550,366,0";$no="200904210832406341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군 제대 후 5년 만의 첫 영화, 원빈
원빈은 군 제대후 첫 작품에 영화를 선택했다. 때문에 한류스타 원빈의 복귀작이라는 점만으로 '마더'는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원빈은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나이보다 순진하고 어수룩한 아들 도준 역을 맡았다.
원빈은 "'마더'가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겉모습에 치우친 연기가 아니라 순수함과 순진함 그 자체를 표현하는게 어려웠지만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원빈은 그동안 영화 '우리 형'과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가을 동화' 등에서 여러가지 이미지를 연기해왔다. '마더'에서의 원빈도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마더' 속 도준은 순수하다 못해 바보스러운 모습이다.
봉 감독은 "원빈과의 첫 만남에서 답답할 정도의 순수함과 모자란 모습을 봤다"며 "시나리오 작업 중이었던 그 당시 원빈의 인상이 시나리오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어 "김혜자와 원빈은 눈이 닮았다. 이 두사람의 눈을 보고 있으면 '소의 눈'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마더'는 엄마라는 식상하리만치 평범한 소재를 다루지만 이 두사람의 연기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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