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들어 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품 사업 부문의 상대적인 호조에 힘입어 짭짤한 수익을 남겼다.
2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이 2조 565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 3698억원 보다 13.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24억원과 2944억원으로 각각 33.4%와 36.9% 큰 폭 상승했다.
회사측은 원ㆍ달러 환율 효과와 함께 완성차 핵심부품 매출 확대, 해외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출 증가, 물류혁신 등 비용절감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모듈 부문에서는 완성차 감산으로 매출액이 26.7% 감소했지만, 쏘울 등 신차종에 대한 에어백, 전동식 조향장치(MDPS)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된 가운데 중국시장에서의 완성차 판매 급등으로 수익성이 보전됐다.
여기에 지난 2007년부터 적극 추진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가운데 AS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6%나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창고표준화, 재고감축,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 물류혁신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실적 호조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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