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금융회사는 '무엇'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1·4분기 실적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만4000원을 내놨다.
윤창배 애널리스트는 "1분기 당기순손실 3250억원은 은행 지주사나 은행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약 100억원에 그쳤고 경영진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태산LCD 관련해서 환율의 방향성에 기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윤 애널리스트는 "조달금리 하락을 앞서는 운용금리 하락, 대손충당금 비용 급증, 이자수익성 자산 증가가 없었고 비경상비용이 총 4400억원 발생했었다"면서 "유휴자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컸고 신전산 시스템 도입전에 신규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이 주된 실적 저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그는 "대기업 구조조정, 순이자마진(NIM), 비이자 수입회복, 카드 사업 부문 분사에 대한 대책이 경영진이 현재 가장 중요시 하는 일로 보여진다"며 "대기업 구조조정은 오는 30일 발표될 청와대 회의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0% 이상 달성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윤 애널리스트는 "1분기 적자 시현으로 목표주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지난해 4분기의 4만2786원 대비 5% 감소해 4만628원이 됐다"며 "목표주가 하향요인의 사유가 될수 있으나 현재 유동성 장세인 점을 감안하고 2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해 기존 목표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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