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서 분패, 자이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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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들' 강성훈(22ㆍ신한은행ㆍ사진)이 '2m 퍼트' 실패로 분루를 삼켰다.
강성훈이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연장전에 돌입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10만 유로) 최종 4라운드. 강성훈은 그러나 연장 첫번째 홀에서 2m 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더 이상 연장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복병'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천금같은 우승버디를 앞세워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강성훈은 26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ㆍ6721m)에서 마지막날 경기에서 4타를 더 줄여 통차이 자이디(태국), 곤살로 카스타뇨(스페인) 등과 함께 동타(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까지 진출했다. 강성훈은 18번홀(파4ㆍ448m)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오른쪽에 안착시켜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자이디는 3번 우드로 티 샷하는 노련함에 두번째 샷을 홀 왼쪽 1.2m 지점에 바짝 붙이는 '송곳 아이언 샷'을 더해 먼저 승기를 잡았다. 카스티뇨는 반면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에이프런에 떨어진 뒤 칩 인 버디마저 실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두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떨어뜨려 그나마 기회를 살린 강성훈에게는 버디 퍼트를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연장 두번째 홀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볼은 야속하게도 홀 왼쪽으로 흘러나갔다.
강성훈은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무엇보다 이글 2방이 우승경쟁의 원동력이 됐다. 전반에 강풍속에서도 버디 2개를 솎아내며 2타를 줄인 강성훈은 10번홀(파5) 이글로 4타를 줄이며 순식간에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강성훈은 후반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한 볼이 곧바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보태 1타 차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강성훈에게는 그래서 마지막 18번홀(파4)의 3퍼트 보기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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