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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로 '아프리카'에 불났다


프로야구 케이블 중계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www.afreeca.com)'의 접속자 수가 크게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 에이클라와 SBS스포츠 등 4개 케이블 방송사의 중계권 계약이 삐걱거리면서 지난 주말부터 프로야구 경기가 결방되자 야구팬들이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로 몰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케이블 방송의 야구 중계 결방 사태가 아프리카 사이트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우콤(대표 김대연 문용식)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는 에이클라와 프로야구 인터넷 중계에 대한 계약을 맺고 이번 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콤 관계자는 "지난 주말 프로야구를 보기위해 아프리카를 찾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3만명으로 케이블 방송에서 프로야구를 중계했던 11일과 12일의 동시접속자 합계 13만5000명 보다 약 1.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누적 시청자 수는 11일과 12일 65만영, 18일과 19일 118만명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 프로야구 중계는 쌍방향 커뮤니티라는 인터넷만의 독특한 특성이 더해져 기존 방송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측이 집접 구장에서 중계화면을 송출하거나 지역 민영방송의 화면을 받아 중계하는 경우, 각 경기에 사용자가 직접 개설하는 채널이 경기당 최대 100개가 생성되는데, 이 채널들이 같은 화면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각 사용자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우콤 관계자는 "특정 팀을 응원하는 '편파방송'이나 각 구단이 유명인을 추천해 캐스터 역할을 맡기는 방송 등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LG 트윈스의 경우, 영화배우 공형진씨를 아프리카 방송 캐스터로 추천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접속자 급증은 아프리카의 수익 구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측은 매체 영향력의 증가와 광고효과와는 별도로 각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결방 사태가 이어질수록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의 인기는 고공비행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사이트에서는 별도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중계권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케이블 방송 중계가 이르면 25일 중으로 재개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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