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38억원 70.9%↓, 매출액도 26.4%↓
중소형 세단 부문 선전 불구 영업이익률도 하락
현대자동차 1ㆍ4분기 실적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23일 현대차는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1538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70.9% 줄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 320억원과 2250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26.4%와 42.7%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완성차 판매량도 총 31만6366대(내수 12만9252대, 수출 18만7114대)로 같은 기간 보다 28.6% 감소했다.
회사측은 원ㆍ달러 환율이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지만, 중소형 세단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6.5%에서 4%포인트 하락한 2.5%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기 민감 업종인 자동차 산업 자체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도 과거와 달리 판매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기존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신흥시장의 추가개척 등 판매 ㆍ생산 활성화를 위한 전사적 역량을 강도 높게 진행하면서 2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동안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포인트 오히려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시장 별 여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전략 차종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그린카 프로젝트의 첫 시발점인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오는 5월부터 실시되는 국내 완성차 교체 세제지원과 각국 정부의 완성차 산업 지원정책이 판매량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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