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과 모기지 대출 침체로 모기지 관련 증권에서 2600억달러~3750억달러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주택모기지증권으로 인한 추가 손실이 총 2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악의 경기 시나리오에서는 375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낼 것으로 보았다.
S&P에 따르면 패니매와 프레디 맥 등 국책 모기지업체의 보증을 받지 않은 민간 업체의 모기지 자산은 지난 2004년 3조7000억 달러에서 1조70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들 모기지증권은 수입 증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프라임 또는 알트A, 서브라임 모기지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마이클 톰슨 MCRS그룹 이사는 “이런 증권들이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최악의 순간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모기지 시장으로부터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침체된데다 기업 부도가 증가하고 있어 은행권의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 많은 금융회사가 서브프라임 채권과 연계된 합성증권에 투자했기 때문에 실제 투자자산 규모는 모기지 채권 발행액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기지 상환 및 디폴트에 따라 채권액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P가 조사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45%에 해당하는 5570억달러, 알트A 등급의 경우 31%인 7450억달러, 프라임 등급의 7%인 4060억달러가 각각 부실 여신으로 분류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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