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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中투자자들 날린 돈 '300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 중국투자자들이 1조5000억위안(약 295조원)을 넘게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TX 인베스트먼트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60개 투자회사의 424개 펀드가 중국 증시에 투자해 이같은 손실을 맛봤으며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II)들도 505억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35세의 한 정보통신산업 종사자는 "해외투자펀드에 9만달러를 투자해 60% 이상을 잃었다"고 푸념했다.

투자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국내외 투자 리스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내 증시도 비록 올해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한 증권사 펀드매니저는 "주식형 펀드는 여전히 위험이 많다고 생각돼 각광받기 힘들 것"이라며 "대신 채권형 펀드나 채권투자는 연 5%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안전한 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TX 인베스트는 지난해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는 93억위안과 59억위안의 수익을 내며 안전성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해 20% 가량이 펀드시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엄청난 주식투자 손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올해 증시 강세도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의 일시적 강세장) 정도로 인식할 정도다.
이들은 주식투자 대신 안전한 은행예금쪽으로 자금관리방식을 선회했다.

반면 한 교통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향후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주식형펀드가 장기적으로 볼때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TX 인베스트는 지난해 펀드 손실에도 불구하고 펀드회사의 수입은 3070억위안으로 8.28%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후닷컴(Sohu.com)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0%가 펀드매니저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들의 능력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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