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주래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와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소니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뒤덮었기 때문.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주의 약세도 증시 내림세에 일조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13.42포인트(2.4%) 내린 8711.33으로 토픽스 지수는 17.59포인트(2.1%) 하락한 830.72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적인 일본 생산업체들이 지수 하락의 주범이었다. 요미우리 신문이 도요타의 일본 내 판매량이 300만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도요타의 주가는 3.8% 하락했다. 닛코씨티그룹증권로부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당한 소니도 4.1% 후퇴해 도요타에 이어 일본 증시에 연속타를 날렸다.
원자재주와 금융주도 증시 내림세에 한 몫 했다.. 미쓰이 자산운용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소식에 6.5% 급락했고 일본 최대 유전개발업체인 인펙스도 6.1% 하락세를 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쓰이 자산운용의 테라오카 나오테루 매니저는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는 만큼 섣불리 경기 회복을 말할 수 없다”며 “사람들은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서 한 발짝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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