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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상플'은 헤어진 남친, 일부러 안 봤다"(인터뷰②)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로 변신한 전 KBS 아나운서 최송현이 과거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KBS2 예능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에 관한 소회를 전했다.

최송현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상플러스'는 저를 세상에 알려준 프로그램이니 고맙고 애틋하기도 하다"며 "아주 잘해줬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남자친구 같은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처음 '상상플러스'를 맡았을 때 '얼음공주' 노현정 아나운서가 강한 카리스마를 남기고 간 뒤라서 걱정이 많았다"며 "제작진이 내게는 '국민여동생' 콘셉트로 나가라고 했다. 그러나 진행이 처음이다 보니 다른 진행자들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기가 너무 힘들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끌고 가야 하는데 정말 기발하거나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흐름을 끊을 것 같아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송현은 이어 "'상상플러스'를 진행하며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말도 줄어들고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제작진이 바라는 바와 아나운서국에서 바라는 것이 달라 '텔미' 춤을 출 때도 내가 좋아해서 한 일이지만 아나운서로서 지나친 게 아닌가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는 나가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해야할 말을 잠깐 생각하다 보면 적당한 타이밍이 지나버려서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가끔은 나를 잃어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아나운서로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됐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송현은 마지막으로 "'상상플러스'는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남자친구 같다"며 "다른 MC가 맡게 됐을 때도 돌아갈 생각도 아닌데 자꾸 신경이 쓰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새 여자친구를 만나 나와 비교할 게 뻔하니까 듣고 싶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동안 '상상플러스'도 일부러 안 보려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최송현이 배우로 변신해 스크린에 데뷔한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30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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