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보아오포럼]원자바오 "글로벌 금융체제 바꿔야"(종합)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8일 보아오포럼 제8차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전제하고 글로벌 금융체제 개편과 보호무역 반대를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서구 등 전세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신흥시장과 개도국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총리는 최근 런던에서 열렸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제금융체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들어 미국 주도의 금융시스템의 약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편을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원 총리는 각국간의 무역협력을 강조하며 보호무역을 반대하며 자유무역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아시아국가간에 통화스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원 총리는 "아세안+3국간 공동외환보유고인 구제금융기금이 8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늘었다"며 "그만큼 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능력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을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어 인프라 건설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에서는 빠졌지만 중국은 아세안 지역을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신용한도를 별도로 신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 총리는 이어 지역내 환경보호를 강조하며 이른바 녹색성장을 제안했다.

한편 원 총리는 중국 경제 현황을 설명하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중국은 내수강화 전략을 펼쳐 수출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며 "단기 처방 뿐 아니라 10대 산업진흥책을 토대로 기술발전을 꾀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아오포럼은 10여개국 국가 정상과 글로벌 정ㆍ재계 주요 인사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성황리에 개막됐으며 19일 폐막한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