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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제주의 여신은 '심술쟁이(?)'


○…롯데마트여자오픈 둘째날 안개와 천둥번개로 인해 대회가 2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전날에는 '제주의 여신(女神)'이 바람도 거의 없는 화창한 날씨를 제공했지만 이날은 얼굴색을 완전히 딴판으로 바꾼 셈이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러자 "제주도 날씨는 역시 아무도 모른다"는 푸념이 나왔다.

아침에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1시간 40분 정도 중단됐고, 점심 무렵에는 천둥번개로 인해 정지되었다. 경기위원회는 그러자 곧바로 사이렌을 울려 선수들을 클럽하우스로 불러들인 후 약 50분 후에 경기를 재개했다.

14번홀은 '죽음의 늪'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330야드)의 14번홀(파3)은 선수들 사이에서 '죽음의 홀'로 통하고 있다.

174야드짜리인 이 홀의 공략을 어렵게 만드는 건 무엇보다 그린 주변을 감싸고 있는 연못. 여기에 뒤쪽 경사도 심해 볼이 그린이 맞고도 물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1라운드 평균스코어도 3.435타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다.

이홀의 '최대 희생양'은 4타를 까먹은 문현희(26ㆍ하나금융)였다. 문현희는 티 샷을 물에 빠뜨렸고, 1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 샷마저 해저드 구역 내 돌 사이에 끼었다. 문현희는 네번째 샷을 했지만 이번에는 토핑으로 반대편 해저드 구역으로 갔다. 덤불 사이에 걸린 볼은 불과 1m를 전진했고, 문현희는 결국 6온에 1퍼트를 해 '쿼드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제주=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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