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향후 국제금융시스템은 G20 정상회의 합의를 바탕으로 커다란 변화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사공일 경제특보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국제금융기구에서 신흥경제국과 개도국의 영향력과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단기적인 이윤극대화 추구만이 아니라 금융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며 "좀 더 긴 안목에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국의 금융체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런던 G20 정상회의와 관련, "선진국과 개도국, 신흥경제국 모두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위기극복의 길에 동참하는 전례없는 합의를 이뤘다"고 평가하고 "이 회의를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G20 등 각종 다자간 회의와 APEC과 한중일 3국회의 등 역내 협력을 통해 경제·금융 위기 극복과 금융시스템 개선을 위한 건설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10여 년 전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세계와 공유해 부실자산 처리·금융기관 건전성 회복 등 각국의 금융개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일부 주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펼쳐온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들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며, 세계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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