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일요일인 12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낮 울산에서는 산불 2건이 발생해 임야 2ha를 태웠다. 오후 3시30분에는 울산시 범서읍 중리 야산에서 불이 나 참나무 등 임야 1ha를 태우고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낮 12시8분께에는 동구 봉대산에서 불이 나 5시간30분 동안 임야 1ha를 태운 뒤 꺼졌다.
울산시 산림 당국과 소방본부는 불이 난 산에 헬기 6대와 공무원·경찰 65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바람이 거세고 산이 험준해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2시30분에는 충북 옥천군 청성면 묘금리의 쇠점골 부근 야산에서 불이 났으나 대부분 진화됐다.
군 관계자는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야산 일부가 탔으며 피해 면적은 0.01ha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5시24분께에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황정초등학교 뒤 야산에서 나흘 만에 또 다시 불이 나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단양군과 소방 당국은 400여명의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헬기 2대를 투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산림청은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26일까지로 재연장했다.
지난 3~6일 발령했던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12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은 조치다.
산림청은 "최근 17일째 전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지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가운데 영ㆍ호남과 충청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산불이 지난 10일 이후 강원, 경기지역으로 확대되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이 연일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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