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10년래 최악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몇 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성장률이 6.3%로 전망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8%보다 둔화된 것으로 기록이 시작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1분기 GDP는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1~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해 지난 1~2월의 3.8%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1분기 경제성장률에 의해 이같은 긍정적인 신호는 부분적으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24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는 1.6% 떨어졌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3월 산업생산 개선, 디플레 압력 완화 등을 볼 때 단기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조위안(약 8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다른 각종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수출 감소로 인한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21.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2월의 25.7% 감소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것이다.
안신(安信)증권의 가오산원(高善文) 수석 연구원은 "중국의 GDP 증가율이 바닥을 쳤다"면서 "그것은 가장 어려운 시기가 지나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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