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계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라 회장이 2006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전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라 회장의 실명 차명계좌 60여개를 압수했다.
검찰은 최근 라 회장의 자금 흐름을 쫓던 중 수상한 돈 흐름을 발견, 의심되는 계좌 60여개를 압수하고 본격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라 회장은 신한캐피탈이 2006년 12월 사모펀드를 만들어 가야C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에게 '지분 5%를 사달라'며 50억원을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투자된 흔적이 없어 돈의 실체에 대해 의혹을 사왔다.
라 회장은 태광실업의 휴켐스 인수 컨소시엄에 신한은행 등이 참여하며 박 회장에게 유리한 계약을 체결하도록 힘을 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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