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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논란..비싸다vs아니다

-"기업실적 부담" vs"상승장 꺾을 수준 못돼"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 마다 코스피 지수가 더 오를수 있다 아니다를 놓고 격론이 펼쳐지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라며 "밸류에이션이 13배로 2000년 이후 제일 높아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7일 밝혔다.

강 팀장은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이제는 이를 희석시키고 가야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기업실적이 얼마나 뒷받침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만 현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 1350~1400선을 기준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 역시 "최근 지수가 추정 P/E의 10배를 훌쩍 넘어 홍콩이나 중국, 인도에 비해 더 이상 싸지않다"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이같은 밸류에이션 논란이 유동성 랠리를 방해할 만큼 문제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기업들을 제외하고 볼 때 최근 시장에서 나타난 밸류에이션은 결코 높지 않다"며 "적자 기업을 제외하고 보면 1998년보다 낮고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 지표 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문제는 논외로 밀리고 있다"며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장을 꺾을 수준은 못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한국 주식은 여전히 비중이 과도하게 축소돼 있는 상태"라며 "코스피는 경기저점 이후 가장 큰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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