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 "공천확정" VS 민주 "정동영 집 나가나"

한나라당이 6일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 재선거에 각각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박대동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공천하면서, 공천관련 내홍을 겪고 있는 야당에 앞서 재보선 레이스의 본격 스타트를 끊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천으로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 짓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전략공천치곤 두 후보 모두 중량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당초 선거 케치플레이즈처럼 '경제살리기'를 앞세워 지역 민생경제를 챙길 수 있는 적격의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전 차관은 행정고시 21회로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과 지식경제부 2차관을 역임했다. 통상산업부 시절 자동차 산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기도 해 이 전 차관이 지역 현안인 GM대우 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것.

박 후보도 행정고시 22회로 금융감독위원회 등 오랜 금융권 경력이 울산 현대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참신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개혁공천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재보선 후보를 선정한데 비해 민주당은 지도부가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을 배제하면서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최악의 경우 분당사태에까지 이르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7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참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의 1년 실정을 평가하고,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중요한 계기다"며 "정동영 전장관의 출마는 이런 전선이 흐트러지고 약화될까 걱정한 것이다"고 공천 배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승적 입장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실상 정 전 장관의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장관이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한데 이어 당내에서도 공천 배제에 대해 지도부를 강하게 질책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학진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동영 전 장관은 지금 물러서면 끝이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무소속 출마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일 것 같다"며 "심각한 내홍으로 후폭풍이 불을 보듯 뻔하다, 위기국면을 지도부가 자초한 셈이다"고 비난했다.

문의원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분당이라는 용어는 아직 쓰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정세균 지도부의 공천 배제 결정은 정 대표의 대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장애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금주 내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 등에 대한 전략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내 논란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로 진통을 겪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울산 북구 소재 사업장에 소속된 민주노총 조합원의 직접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단일후보를 선출키로 잠정 합의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