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임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특전(?)을 과감히 포기하고 현재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몸소 실천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자 전 경영진들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데 이어 특전 중 하나로 제공된 차량까지 전부 반납했다.
통상 대기업의 임원이 되면 특전 중 하나로 차량이 무상 제공되는 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모습이다.
임원들에 대한 특전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차량은 거의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제공하고 있으며, 고위 임원으로 올라갈수록 기사까지 제공하는 등 대우가 달라진다.
하지만 교보생명의 20여명에 이르는 임원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겠다며 자신들에게 부여된 특전을 과감히 포기, 솔선수범하는 경영진의 모습을 보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현장을 중요시해야 하는 특성상 이동이 잦은 각 지역본부장들에게는 주어진 차량은 유지토록해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 임원들은 직급간 차이는 있으나 급여의 평균 20%를 반납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향후 경영상 어려움이 있을 것을 대비해 비용절감차원에서 경영진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자신들에게 제공된 차량을 반납키로 했다"며 "이는 급여반납에 이은 것으로 새로운 마음가짐과 발로 뛴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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