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신세계와의 파주 아울렛 부지 관련 논쟁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의 파주 아울렛 사업 추진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신세계와의 파주 아울렛 부지 사용 논쟁이 유통업체끼리 땅을 두고 싸우는 '이전투구(泥田鬪狗)'로 비춰지고 양사의 기업 이미지 훼손 및 유통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 진행을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신세계의 아울렛 사업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 잘 되기를 바라며 향후에는 더욱 건전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신뢰하고 같이 발전하는 관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가 부지에 대해 임차계약을 맺고 기본 설계 및 인허가 추진, 협력업체와의 입점 협의 등을 진행해왔던 것을 신세계가 알면서도 토지를 매입해 아울렛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비즈니스 관행상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신세계가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서둘러 부지 매입에 나섰다는 점은 비즈니스 관행상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 롯데측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자인 신세계가 파주 아울렛 사업을 잘 진행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고객을 위한 최고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CIT랜드측과 아울렛 부지에 대한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신세계가 토지 소유주인 CIT랜드와 매매 약정을 체결하고 이에 대해 파주시가 부지 매입에 대한 토지거래 허가를 승인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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