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남금(29)씨는 지난해 초 청약예금에 가입했다.
하지만 오는 5월부터 청약종합저축통장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어차피 가입한 것 그냥 놔둘 수도 있지만 혜택이 더 많은 통장이 나오는데 옮기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만능청약통장 기존 통장과 어떻게 다르나= 먼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순위 기간이 차면 최초 청약시 아무런 규제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모든 주택에 한해 청약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연령, 자격 등의 가입 제한도 없으며 저축금액도 월 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자유롭다. 저축방식면에서는 매월 일정액 적립하는 방법과 예치식 두가지 모두 허용된다.
이자율도 가입당시 이자율을 적용하는 기존 청약통장들과는 달리, 1개월 미만은 무이자, 1년 미만은 연2.5%, 1년이상~2년미만은 연 3.5%, 2년 이상은 연4.5%로 확정적이다. 대부분 은행에서 5년이상 경과 후 4.0%이하 이율로 운영되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비교해봤을 때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순위가 되려면 가입 후 2년 경과해야하며 24회 이상 돈을 납입해야 한다. 납입횟수와 기간 모두 고려해야한다는 뜻이다. 또 민영주택 청약을 위해서는 지역별 예치금 예치해야한다.
또 최초 청약시 마음대로 주택형을 선택할 수 있으나 다음 청약시부터 주택형을 바꿀 때는 1년이란 제한 기간이 발목을 잡는다.
◇청약통장 바꿔야 하나= 일단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활용도면에서 기존 통장에 비해 다재다능하다. 반면 기존 가입기간을 버리고 새로운 통장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점에서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기존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은 청약통장 가입이 늘어나겠지만 기존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양지영 내집마련사 팀장은 "만능청약통장의 출시로 2년이하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경기 침체 등으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청약통장 열기가 주춤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만능청약통장 출시가 청약 통장 가입자들을 증가시킬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양 팀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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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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