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상승 분위기가 무르익는 국내 증시에 대해 뚜렷한 투자 유망 종목이 보이지 않을 경우 증권주에 대한 투자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오태동 투자전략가(Strategist)는 "원·달러 환율이 변곡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고 미국 경기도 비록 2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구성 변수를 분석해 보면 3월 이후에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꺼내든 '양적완화 정책'은 미국 경기사이클을 회복시키는데 보약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오 전략가는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는 비록 장기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경기사이클은 회복신호를 나타내며 주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숲을 보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 같고 분위기도 무르익었다고 보여지지만 현실적으로 나무를 살펴보면 살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이 고민거리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과거 경기가 회복될 당시엔 한국 주식시장은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거나 중국성장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감 등이 주도주 스토리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주가가 절대적으로 싸지 않을뿐더러 수요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증권주에 주목하라고 그는 제안했다.
오 전략가는 "증권업종은 최종 수요회복의 모멘텀이 주식시장 자체이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수요회복 기대가 바로 주가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새로운 테마나 모멘텀이 부각되기 전까지 증권주를 담고 있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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