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은행권에 임금삭감 바람이 거센 가운데 최근 일부 은행이 경영진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17일 주주 총회에서 라응찬 회장 등 총 107명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 경영진에게 총 61만4735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라 회장은 3만5000주, 신상훈 사장은 3만1500주, 이백순 은행장은 2만8000주,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1만7600주,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은 1만3200주 등이다.
지난해 신한지주는 회장, 사장, 행장의 보수를 30% 삭감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은 작년에 받은 스톡옵션의 30%를 반납한 바 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외환은행도 지난 12일 서충석 부행장에게 스톡옵션 15만주를 주는 등 총 49만주를 부여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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