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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홀로 강세..원화값↓·채권↓(종합)

코스피 6.07P 전진 1169.95포인트..원·달러환율 1421원(+13원)

코스피 지수가 환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랠리를 연장하는 등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쌍끌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수급상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장초반 1170선대 중반까지의 오름폭을 끝내 지켜내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다.

일각에선 지수가 현재보다 추가적으로 오를 경우 증권사의 대규모 ELS 헤징수요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추세가 의외로 강한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점이 불안스럽지만 환율이 재차 1500원선을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 안팎의 예상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7포인트(0.52%) 오른 1169.95포인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상승한 1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도 원화값과 마찬가지로 나흘만에 약세 전환했다.

결국 원화값과 채권이 하락한 반면 주가만 홀로 독야청청한 셈이다.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떨어진 110.96을 기록했다.

◆코스피, 이틀째 상승 1170선대 '바짝'

일본도 지수 1200선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WBC에서 우리나라 팀이 일본팀을 상대로 4대1 승리한 것처럼 이날 코스피 지수는 원·달러 환율 급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랠리를 연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를 펼치면서 수급상 긍정적인 면을 그려낸 것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고 있다. 전날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을 넘어선 이후, 확 달라진 상승 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 셈.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7포인트(0.52%) 상승한 1169.95포인트로 마감했다. 시가이자 고가인 1176.86포인트를 끝까지 회복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아름다운 조정쯤으로 해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547억원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쌍끌이 매수세를 펼쳤다. 개인은 1169억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기관 중 증권이 992억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부분 ELS 헤징 수요에 따른 매입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0계약, 3427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465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751억원, 비차익 440억원 등 119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보험(+3.52%), 건설(2.69%), 의료정밀, 서비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기가스업(-2.41%), 철강금속은 -1.14% 되밀렸다. 통신업, 음식료품, 은행도 약세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전자,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2.89%), KB금융(-2.31%), KT&G, KT 등은 일제히 뒷걸음질했다.

상한가 9종목을 비롯해 525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개를 포함해 270종목만 내렸다. 상승 분위기가 압도한 것.

코스닥지수는 3.94포인트(1%) 오른 398.60으로 마감했다. 한달여만에 장중 4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400선을 지켜내는데는 실패했다.

◆원·달러환율, 4일만의 상승..1421원(+13원)

원ㆍ달러 환율이 나흘간의 하락 끝에 142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사흘 연속 88원이나 급락한 환율 그래프는 다시 위를 향해 꺾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상승한 1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8.5원 하락한 1400.0원에 개장한 후 장초반 유지된 매도세에 밀려 1400원대를 가뿐히 무너뜨렸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1396.0원을 저점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장중 과도한 급락에 따른 숏커버 물량과 기아차의 BW관련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에 1426.0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기아차 BW 청약에서 실권한 외국인들이 달러 환전에 나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발생해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기아차 BW관련 달러 수요는 8억~10억 규모로 관측되고 있으며 향후 환율 상승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오는 18일, 19일 이틀간 유상청약을 실시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련 매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400원대에서 숏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지지되는 분위기였으며 기아차 BW 관련 물량이 이날 실제로 유입된 것은 아닐 수 있다"며 "다만 1400원선이 지지된 만큼 수급 상황에 따라 위쪽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숏'이 깊어진 후에 반등한 만큼 1300원대로 다시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400원선을 단기저점을 봐야 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김진우 NF투자선물 부장은 "이날 환율은 급락 끝에 반등한 럭비공 장세였다"며 "당분간 1400원 근처에서 사자, 1450~1460원 근처에서 팔자세가 지속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장은 "그동안 급등, 급락이 번갈아 진행된 점에서 볼 때 롱으로, 숏으로 다친 외환시장 플레이어들이 대형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같은 움직임으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한 차례 1400원선을 뚫고 내려갔지만 다시 같은 레벨을 시도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환딜러는 "이번달 가장 주목할 만한 재료는 3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배당금 수요"라며 "현재 환율을 감안했을 때 20억달러 안팎인 이 금액이 유입되고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후 3시 20분 현재 엔ㆍ달러 환율은 98.55엔으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32.9원으로 나흘째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국채선물, 모멘텀 부재 약세 마감..110.96(-12틱)

국채선물이 하락마감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하락한 110.96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수준인 1틱 상승한 111.09로 개장해 특별한 모멘텀 없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마치 낙하 각도 77도로 세계 롤러코스터 중 가장 큰 각도를 지닌 T익스프레스를 탄 느낌이다. 장중 최고가인 111.17과 110.98을 오갔다.

장 막판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과 증권사의 매도세로 급락하며 금일 최저가로 마감했다.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13.0원 상승한 1421.5원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1382계약을 순매도하며 5일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선물회사와 개인 또한 각각 528계약과 526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230계약과 976계약을 순매수하며 나란히 5일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6만5584계약이었고, 미결제량은 12만6041계약을 나타냈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모멘텀 부재로 국채선물이 갈지자 횡보를 보이면서 답답한 레인지 장을 이어갔다"며 "환율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장 막판에 증권매도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물회사 관계자는 "국채선물이 단기조정을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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