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간 조정 인식..저점 매수 물량 속속 등장
한달여만에 130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다시금 상승 반전했다.
18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원 상승한 1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8.5원 내린 1400.0원에 개장하면서 1400원선 붕괴를 예고한 후 장초반 1396.0원에 저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이 넘게 낙폭을 회복한 것은 저점을 인식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바이백 물량 때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단시일에 급락한 만큼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날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매도에 치중하던 역외 세력을 비롯해 국내 외환시장 플레이어들도 차트나 펀더멘털 상 기간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면서 "급락에 따른 바이백 매물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이 1300원대에 머물지 못하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현재 네고 물량은 급하게 나오는 분위기가 아닌데다 그동안 강하게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역외 매도세도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위로는 1410원~142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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