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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게임콘텐츠 수출효자 '톡톡'

[온라인게임 "불황 모른다"]

세계적 경기침체속 건재 과시..지난해 정체기 딛고 해외서 잇단 성공


지난해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불황이라는 단어는 그 어떤 산업도 비껴가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온라인게임 산업은 달랐다. 지난해 초에만 해도 시장포화,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이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임산업은 최근 그야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산업이 이처럼 불황 속에서도 홀로 호황을 맞게된 것은 모두 수출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좁은 한국 시장을 떠나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들을 펼쳐 온 게임업체들은 지난해 치솟기 시작한 환율로 인해 굵은 열매를 따게 됐다.

게임산업이 이처럼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또 있다. 원가가 드는 제조업 등과 달리 온라인 게임은 한 번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면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실력을 다져온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거둬들이며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엔씨소프트-국내 1위이어 세계 1위를 넘본다

지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으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대박을 터뜨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국내 매출뿐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008년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482억원으로 이는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 3466억원의 43%에 이른다. 이미 지난 2007년에는 1388억원을, 지난 2006년에는 1448억원을 수출로만 벌었다.

올해는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인 아이온이 해외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되는 한 해다. 특히 아이온은 기존 게임들과 달리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만큼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미 해외의 유명 게임관련 웹진 등이 아이온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만큼 반응도 좋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올해 무엇보다 아이온의 글로벌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첫번째 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가운데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끝마쳤다.

북미, 유럽 전시회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아이온은 올해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진출해나갈 계획이다.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중국에서는 퍼블리셔인 샨다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사전공개 서비스가 시작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 전체 매출의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매년 하나의 대작 MMO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선보일 게임들은 '블레이드앤소울' 등으로 업계는 이 게임들으 'AAA' 등급의 MMO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한게임-MMORPG강자로 변신

그동안 웹보드 게임에서 강세를 보였던 NHN(대표 최휘영)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올해 MMORPG 분야 강자로 변신을 꾀한다. MMORPG와 달리 해외에서 온라인 게임포털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와 달리 NHN은 일본에 게임포털을 론칭, 온라인 게임 산업이 아직 크게 발달하지 않은 일본의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의 해외진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NHN은 국내에서는 웹보드 게임으로 탄탄하고 안정된 수익구조를 정착,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적은 돈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즐겨하는 웹보드 게임이 불황 속 빛을 발한 것이다.

NHN은 올해 4개의 대작게임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한편 해외 진출이 보다 용이한 MMORPG를 통해 해외 수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이 올해 선보일 대작 게임 중 하나로 국내에서 테스트에 돌입한 'C9'은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가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개발해 온 3D 역할수행게임(RPG)다. 탁월한 그래픽 기술과 세련된 전투 플리에 등으로 NHN은 C9이 4대 게임의 좋은 스타트를 끊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NHN이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게임은 '테라'로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커뮤니티와 전투, 월드체험 등을 결합하고 액션성을 가미, 게임의 몰입도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NHN은 '워해머 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 등 대작들을 통해 올해 MMORPG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4대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NHN은 MMORPG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시작할 전망이다.

◆넥슨-'메이플스토리' 회원 1억명 목표

댜앙한 게임, 장수게임으로 유명한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 역시 지난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넥슨의 경우 메이플스토리 등 다양한 게임들이 해외 각국에서 외화를 벌며 지난 2007년부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캐주얼 게임에서 강세를 보여온 넥슨은 아기자기한 게임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지난해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예로 넥슨의 핵심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회원수는 총 1800만명에 이르며 발표된 지 5년이 지나도록 매년 최고 동시접속자수 기록을 끼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시그너스 기사단 콘텐츠를 신규 업데이트하며 최대 동시 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 장수게임으로 면모를 과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해외 60개국에 진출, 총 9200만 회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넥슨은 올해 메이플스토리의 회원 수가 전세계 1억명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3년간 개발해 온 신작 4종을 올해 발표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을 잇는 또 다른 국민게임을 만들어내겠다는 것.
먼저 넥슨은 지난해 게임쇼 지스타2008을 통해 시연한 '허스키 익스프레스' 게임을 오해 선보인다. 이 게임은 '개썰매'라는 참신한 소재와 감성적인 그래픽으로 화제를 보은 바 있다.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 첫 비공개시범테스트가 진행됐으며 이 짧은 기간에도 3만명의 사용자가 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또다른 기대작은 '마비노비 영웅전'으로 이 게임은 국내 게임 사용자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5일까지 첫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 이 게임은 '액션 리얼리티'를 표방하고 있어 수준 높은 액션을 내세울 예정이다. 부서진 바위, 나무 등 주변의 모든 물체가 무기가 될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넥슨의 올해 성공작 0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넥슨은 온라인 게임과 콘솔게임의 장점만을 결합한 게임 '드래곤네스트'도 올 상반기 내 첫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뛰어난 게임성으로 개발 단계부터 이미 일본과 미국에 진출한 상태로 넥슨의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글로벌 게임사 원년의 해 발돋움

지난해 1인칭슈팅게임(FPS), 스포츠게임 장르를 개척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한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는 올해 역시 주력 게임들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 글로벌 게임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오위즈는 이미 지난해 글로벌 업체로의 가능성을 입증한 상태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에서 약 1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해외진출 시동을 걸었으며 올해는 해외에서만 26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네오위즈게임즈 전체 매출의 12.4%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를 글로벌 게임업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본, 중국, 베트남, 북미, 대만, 미국, 유럽 등에 게임을 진출시키고 있어 올해 그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주력게임들을 바탕으로 성장에 나선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게임인 '피파온라인2'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함께 개발한 게임으로 국내 온라인 축구 게임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 게임은 이미 동시접속자 8만5000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4분기까지 꾸준히 월 평균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베트남에서 동시접속자 3만5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게임의 명가답게 야구게임에서도 큰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이고 지난해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야구게임 '슬러거'에 집중할 계획으로 이 게임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등을 지나며 대표 야구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월 평균 매출 20억원을 기록한 슬러거는 올해 그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네오위즈게임즈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작게임들도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전쟁 FPS 게임인 '배틀필드 온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EA의 배틀필드에 기반한 게임으로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주력게임과 신작게임들을 바탕으로 네오위즉 게임즈는 일본의 자회사인 게임온 등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미 수출한 '크로스파이어' 등 게임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인터넷-'프리우스' 대만·홍콩 공략 착착

지난해 게임업체 중 손꼽히는 해외 우등생이었던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올해 역시 해외에서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계획을 세웠다.

CJ인터넷은 지난해 해외 수출계약 성사액 3400만 달러 가운데 자체 개발 게임만으로 3000만 달러 계약을 성사, 올해 역시 자체 개발한 게임들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CJ인터넷이 기록한 수출계약 3400만 달러는 업계 최고 수준이며 이 계약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게임들이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역시 CJ인터넷의 게임 수출계약과 해외 서비스 개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MMORPG인 '프리우스온라인'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수출됐으며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게임온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 일본에도 진출했다. 이같은 수출과 서비스 개시를 바탕으로 CJ인터넷은 올해 해외에서 계약만으로 100억원의 수출성과를 낼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프리우스온라인으로 게임 개발사로서도 실력을 입증한 CJ인터넷은 올해 역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 주력게임이 될 '드래곤볼 온라인'은 현재 CJ인터넷이 비밀스럽게 마케팅 전략 등을 세우고 있는 게임으로 CJ인터넷은 이 게임이 원작의 인기 등에 힘입어 올해 최고 흥행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CJ인터넷은 올해 'EX3', 'FOH', '주선', '서유기전', '레릭'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게임을 선보여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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