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상승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각종 악재에도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선방한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6bp 오른 연 2.95%로 마감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지난주보다 8bp 상승해 연 3.76%로 고시됐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한때 3.82%까지 올라 지난 2월16일 장중 기록한 3.85%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5년만기 국채금리와 2년만기 국채금리도 각각 5bp와 3bp가 오른 1.92%와 1.00%를 기록했다. 반면 1년만기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기록하며 연 0.67%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7.01포인트(0.1%)하락한 7216.97로 마감했다. 미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각종 악재에도 다우지수가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미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배당금을 82%나 삭감했다. 여기에 샌디스크가 BoA로부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30일 이상 연체자 비율이 2월말 기준으로 5.3%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한편 내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모기지 금리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장기 국채 직접매입 등에 대한 성명이 발표될 전망이다.
한 뉴욕 채권시장관계자는 “FOMC의 성명이 이번 주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명에서 장기국채 매수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경우 국채 매도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오는 19일 다음 주 발행될 2년·5년·7년만기 국채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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