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치킨게임은 끝났다?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인 키몬다가 완전히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과 대만 반도체 연합 무산 등 겹경사가 이어지며 국내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7%(3000원) 오른 53만1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피모건과 미래에셋증권, 씨티그룹, UBS 등이 매수 상위에 올라있다.
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0.54%(50원) 상승한 939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을 한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가 제품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조만간 청산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정부도 통합 D램 반도체회사 '타이완 메모리(TMC·가칭)'를 정부 주도로 설립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그동안 대만 정부는 정부 주도로 대만 반도체 업체 6개와 일본 엘피다, 미국 마이크론까지 연계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과 맞서는 반도체 동맹 설립을 추진했으나 예산 부족과 각사 간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포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국내 D램생산 업체와 해외 경쟁사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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