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일시납 방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는 판매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최근 방카슈랑스 실적 추이와 향후 과제'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중금리의 하락 때문에 현재같은 일시납 고금리 장기계약 상품은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또한 "월납방식은 사업비·자산운용 부담이 낮고 판매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일시납은 유동성 확보·자본증식 용이·높은 우량고객 유인력 등의 장점이 있다"며 "회사의 전략과 경제상황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소비자는 자신의 성향과 특성에 따라 월납과 일시납 계약의 장단점을 검토해 적합한 납입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은행도 월납방식은 중산층 고객, 일시납 방식은 우량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카슈랑스는 최근 경제위기에 따라 은행이 소극적 판매 전략을 취하면서 계약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16.4% 떨어졌으며 계약건수는 -8.4%가 줄어 2003년 방카슈랑스 도입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일부 보험사의 경우 판매력이 현저히 줄어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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