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설탕 가격 인상 유보보다는 환율 하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안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면 다시 가격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가격 인상 유보가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환율 하락으로 밀가루, 유지 등에서 확보되는 추가적인 이익이 설탕 가격 인상 유보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충분히 상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설탕 매출은 연간 4200억에 달하고 있어 설탕 가격 인상 유보에 따른 매출총이익 감소는 약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탕, 밀가루, 유지 등 소재 가공 식품 부문에서의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총이익 증가는 환율 하락 100원당 약 650억원 정도다.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소재 가공 식품 부문에서의 이익 증가가 설탕 가격 인상 유보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설탕 가격 인상 유보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있을 경우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사례를 확보한 측면도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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