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메이커인 르노의 루이 슈바이처 회장은 닛산과 엔진 공용을 확대하는 등 제휴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1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양사의 엔진 공용은 일부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공용을 전제로 개발·생산 체제를 정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4.33% 보유한 대주주다.
슈바이처 회장은 또 "르노는 디젤, 닛산은 휘발유 엔진을 주도적으로 맡아 각각의 우수 분야에서의 효율을 높여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진은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할만큼 중요하지만 한 기업이 단독으로 개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서 제휴를 강화해 난국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지금까지 배기량 1500~2000cc까지의 휘발유 엔진과 2000cc급 디젤 엔진을 공용해 왔으며 이번 제휴강화를 계기로 앞으로 배기량이 중복되는 차종의 엔진은 원칙적으로 공용해 친환경 성능 개선이나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