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Uptick-rule)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재무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업틱룰이 한달내에 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메리 샤피로 위원장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무도 이것이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EC측은 '업틱룰 부활 여부를 이르면 다음달까지 결정할 것'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역시 지난달말 의회 증언에서 업틱 룰 부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바 있다.
업틱룰은 공매도(Short sale)시 호가는 그 전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up tick)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규정이다.
업틱룰이 제정되면 공매도를 해도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에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에 제한이 따른다. 대공황 이후 도입됐지만 금융규제 완화차원에서 2007년 폐지됐다
프랭크 위원장은 또 시가평가(Mark-to-market) 회계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의 보유자산을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혹은 유사한 상품의 가격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회계원칙인 시가평가제가 신용경색 하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을 부풀려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는 것.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시가평가제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프랭크 위원장의 입장을 거들었다.
그는 "요즘같이 시장 기능이 사리진 상황에서 단순한 수치는 현상을 왜곡할 수 있다"며 "거래되는 자산 가치를 합리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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