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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환율, 봄이 올까요?"

추격 매수세↓,당국 1600선 방어의지..외환시장 "높은 레인지 장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600원를 향해 강하게 상승하면서 외환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환율은 보폭을 줄이면서 1550.0원에 거래를 마쳐 상승 속도를 낮춰 외환시장에도 봄이 올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600원선에 대한 단기 고점을 인식했다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추격매수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초반 156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1600원을 향한 상승 속도를 키웠다. 외환시장에서는 역외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하루만에 30원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3일과 4일에는 당국 개입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낸 후 5일에는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주말을 앞두고 1550원으로 레벨을 낮췄다.

환율은 1597.0원까지 급등하면서 1600원선을 위협했지만 당국이 굳건한 방어 의지를 보여주면서 외환시장 매수심리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말 뉴욕증시는 최악의 실업률 등으로 6500선이 장중 한때 무너지기도 했지만 장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불확실한 한 주를 눈앞에 뒀다.

미국 실업률은 8.1%로 25년만에 최악의 상태를 기록했고 GM 경영진이 파산보호 신청을 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에는 주가 급락에 대한 투자심리 불안이 가중되기도 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한풀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1600원선을 이미 당국 방어선으로 확인했고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도 팽배해 있어 레인지 장세가 다시금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만큼 다음주는 환율이 1600원 단기 고점 인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중순 이후 배당수요와 주식 역송금 수요 등 달러 수요가 아직 나올 수 있는 만큼 1500원대 중반에서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예상 범위는 1520원~1580원까지다.

신한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횡보장세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1300원대 박스권 장세에서 레인지만 높인 1500원대 후반 장세를 예상하면서 1500원에서 1595원까지를 예상 범위로 꼽았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는 추격 매수세가 사그라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우세하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으로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그동안 오버슈팅된 환율의 투기적 동기에 의한 매수 요인이 가라앉은 상황이며 1580원대 이후에서는 고점을 인식한 달러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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