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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매각, 노조파업이 변수

"사측 요구안 거부땐 실사작업 실력으로 저지할 것"

오비맥주 노조의 파업 돌입 여부가 오비맥주 매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측은 현재 사측에 제시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우선협상 대상자의 기업실사 작업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에 따라 3일까지 이틀간 파업에 대한 노조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 1월 28일 사측에 ▲회사가 분할합병 및 매각시 30일전 통보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 체결시 오비맥주 전 종사자들 3권(고용,노조,단협) 승계 명문화 ▲위로금 지급 ▲분배공정성 및 희망퇴직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회사측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16일 진행된 사측과의 1차 교섭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요구한 사항은 직원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인베브 측의 눈치만 보는 경영진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측은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찬반투표 집계결과가 나와봐야 겠지만 파업이 결정될 경우 오비맥주 매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인베브도 자사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오비맥주 매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식의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총 19억유로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고 중국 칭따오 맥주 지분을 일본 아사히 맥주에 매각하는 등 사채 발행과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여력을 키워 굳이 오비맥주를 매각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인베브가 원하는 가격대(20억~25억달러)에 근접한 인수후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인베브로서는 딜을 계속 진행할 지 여부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인베브가 오비맥주 매각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외신에 흘리고 있지만 이는 매각대금을 올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것"이라며 매각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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