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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도요타와 신인 육성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과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가 손잡았다.

아이치현 도요타 시(市)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 본사에 새로운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가 들어서게 된 것.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감독이 1985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위주의 영상작품 기획 및 제작 업체로 도요타 본사에 들어서는 것은 교육기관 형태인 '니시(西) 지브리'다.

일본 온라인뉴스 IT미디어뉴스에 따르면 니시 지브리는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으로 애니메이터 지도자와 에니메이터를 꿈꾸는 30명 가량이 2년간 이곳에서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을 하게 된다.

우선 니시 지브리는 도요타 본사 건물의 1개실을 빌려 문을 열게 되며 미야자키 감독과 지브리 스튜디오 직원들도 이곳을 정기적으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계와 자동차업계의 거장이 손을 잡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11월, 일본의 영화제작자인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가 도요타의 1인승 컨셉트카 'i-REAL'의 개발현장을 견학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도요타 견학을 다녀온 스즈키는 미야자키 감독에게 "마치 마을전체가 공장인 것처럼 지혜로 차고 넘치는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야자키 감독은 그런 환경에서 신인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을 도요타에 표명, 2007년 12월 도요타 측에서 쾌히 승낙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개발 현장의 한 가운데서 작업을 하게 돼 자극도 되고 긴장도 된다"며 "신인 육성과 작품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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