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고공행진 중인 원ㆍ달러 환율이 언제쯤 하향 안정될 수 있을까.
대신증권은 26일 환율 상승의 종결은 기준금리 인하 종결 시점부터 가능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외화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의 인하 종결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의 종결은 경제 상황의 호전과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는 측면에서도 환율의 안정을 가져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IMF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1997~1998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환율의 급등 배경으로는 ▲달러에 대한 투기적 화폐 수요 ▲외화 조달의 어려움 등 두 가지가 꼽혔다.
성 팀장은 "환율 급등의 가장 근본적 요인은 투기적 화폐 수요 때문"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투기적 자본의 투자처가 금과 달러 이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달러의 강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6월이 이전까지 투기적 수요의 주요 투자처였던 국제유가(WTI)와 상품지수의 하락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과 달러화 지수의 56.7%를 구성하는 유로화 가치의 하락이 투기적 세력들의 포지션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유동 외채비율이 100%을 넘었다고 해서 당장 국가가 디폴트 위험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달리 유동 외채의 감소에도 외환보유고가 더 크게 감소함으로써 비율의 상승을 가져왔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동 외채의 감소는 달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외환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상환에 의한 감소라기 보다는 만기 연장의 어려움과 추가적인 조달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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