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및 원유 재고량 감소에 유가 급반등 vs 귀금속 가격은 사흘째 하락
어제 뉴욕상품시장이 증시하락 마감 영향마저 극복하고 이틀째 강한 반등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美오일재고량이 감소한 데다, 美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 후 자본조달을 위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갖게 될 것임이 확인돼,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발언을 시작으로 미 금융권 구제안에 대한 세부안들이 속속들이 공개되자 '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냐'는 시장 기대가 확산되고 있어, 특히 원자재 가격이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4.45포인트 (2.19%) 상승한 207.76를 기록했다.
◆ 가솔린 덕에 원유가격도 날았다!
보통 원유가격이 국제유가의 방향성을 정하고 가솔린과 난방유가격이 그에 연동하지만, 어제는 가솔린 가격의 급등이 원유가격과 난방유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미국 원유 및 가솔린 재고량 발표결과, 가솔린 재고가 시장 2주 연속 급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가솔린 재고는 전기대비 332만배럴 감소한 2억533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미 에너지 당국은 밝혔으며, 주 원인은 가솔린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연합인 AAA가 집계한 지난주 가솔린 펌프 가격이 갤런당 0.9센트 하락한 1.891달러로 2주연속 하락한 것으로 미루어, 정유회사들이 운영마진을 줄이고 가솔린 소매가격을 낮춰 소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에너지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지난주까지 4주평균 미국 자동차연료소비량은 일간 9백만배럴로 1.7% 증가했다.
NYMEX 4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8달러(6.2%) 상승한 42.4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장중한 때 42.78달러까지 상승해 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NYMEX 3월만기 가솔린선물가격은 갤런당 8.15센트(7.5%) 상승한 1.1653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장중한때 1.1758달러까지 상승, 2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난방유선물가격도 갤런당 2.96센트(2.5%) 상승한 1.2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곡물 및 농산물도 골고루 UP! UP!
아르헨티나 농민들의 파업이 마무리 됐다는 소식에 대두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긴 했으나, 이미 상품시장 전반에 퍼진 훈훈한 상승기류에 기타 곡물 및 농산물 가격도 대부분 상승했다.
경기 영향을 강하게 받는 코코아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 최대 소비 곡물인 밀가격도 조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폭을 넓혔다.
뉴욕ICE선물거래소 5월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메트릭톤당 81달러(3.4%) 상승한 2440달러를 기록, 1월 21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BOT 5월만기 밀선물가격은 1부쉘당 9.5센트(1.8%) 상승한 5.35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옥수수선물가격이 2.55%, 설탕선물가격이 2.21% 상승했다.
◆ 비철금속가격도 상승
미국 뱅킹시스템 붕괴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오마마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증폭된 조기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산업재로 주로 사용되는 금속가격이 일제히 상승폭을 넓혔다.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7센트(2.5%) 상승한 1.537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한때는 1.54달러까지 상승해 2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일만기 알루미늄가격도 1.64% 상승했으며, 아연가격도 2.2% 급등해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이 산업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는 것이 금속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 금 가격 950달러 대로 추락, 여전히 조정중
전일 오마마 대통령과 버냉키, 가이트너 등이 미국 은행 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내 달러가 초강세를 보인데다, 엔화 약세가 잦아들지 않아 안전자산인 귀금속가격은 사흘연속 강한 조정을 받았다.
WGC(세계금협회)는 금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자산이라고 공표했음에도 금가격의 조정을 막지는 못했다.
COMEX 4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어제 온즈당 3.3달러(0.3%) 하락한 966.20에 장을 마감했으나, 장중한때는 945.2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장외거래에서는 온즈당 95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과 함께 은가격도 하락했다.
COMEX 3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즈당 12.1센트(0.9%) 하락한 13.91달러를 기록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