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나누기를 국가 브랜드로 키우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최고 경영자 조찬회에서 "올해 기업들의 대량해고 없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틴다면 일자리 나누기는 '금 모으기' 보다 의미있는 국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자본주의와 시장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위기를 이런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근로자들이 기업에 갖고 있는 충성심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어려운 시기일 수록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차세계대전 당시 신무기가 많이 개발될 수 있었던 것은 경각심을 갖고 개발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전쟁터에 있다는 마음으로 기술개발 주기를 앞당겨야만 선진국과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려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설비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늘리고 풍력, 조력, 바이오 등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 도입 및 LED 사용 확대 등 에너지 저소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머타임제 도입과 관련, 이 장관은 "에너지 절약 효과가 많지는 않지만 내수진작과 생활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는 이유를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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