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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긴급운영자금 400억원 수혈

산업은행, 대한조선에 400억원 투입
일부 체불금과 직원 급여로 사용
나머지 300억원도 조만간 투입될 듯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위한 실사를 받고 있는 대한조선에 긴급운영자금 400억원이 수혈돼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다.

또 긴급운영자금이 수혈됨에 따라 대한조선 경영 정상화에도 한층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전남도와 대한조선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20일 오후께 긴급운영자금 400억원을 대한조선에 지원했다.

대한조선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지급 받은 긴급운영자금으로 협력업체 및 납품업체 체불금 일부를 변제했다.

또 대한조선은 3개월째 급여를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 급여 1개월분을 지급했다.

채권단은 당초 대한조선에 긴급운영자금 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채권단 내부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먼저 4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다른 채권은행간의 협의를 거쳐 지급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실사 개시 이후 10일 만에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한 이유는 대한조선이 외국 선주에게 인도할 선박 건조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조선은 제1도크에서 조립중인 10만 톤급 선박을 오는 5월 15일 이전에 인도해야 하는데 현재 위기 상황과 맞물리면서 공정률이 낮은 상태다.

채권단은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긴급하게 운영자금을 투입, 선박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조선은 긴급운영자금 투입으로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고, 나머지 300억원도 투입되면 경영 정상화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한조선에 긴급운영자금이 투입돼 오는 5월 15일 인도될 선박 건조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300억원도 마저지원되면 대한조선 경영 정상화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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