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충 사장, 경영관리단 실사 협력
임원진 구조조정 등 정상화 고삐 당길듯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실사가 진행 중인 대한조선에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돌발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18일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일부터 실사를 벌이고 있는 채권단 실사단이 대한조선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돌발 부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사 전까지 대한조선은 사내협력 업체 250억, 사외협력 업체 및 부품업체 1600억원 등 총 1850억원의 체불금과 함께 금융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그런데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된 지 1주일도 안돼 실사단이 '돌발 부채'를 확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한조선 안팎에서는 '돌발 부채'가 확인된 이상 또 다른 부채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돌발 부채'로 인해 그동안 알려졌던 대한조선의 경영 상태가 훨씬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팽배하다.
대한조선은 김 사장이 회사를 통째로 채권단에 넘기려 한다면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켰다.
김 사장은 현재 팀장급이나 일반 사원보다는 임원진 대상의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한조선의 비공개 채무가 실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며 "김호충 사장이 임원진에 대한 구조조정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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