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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이진욱, 역대 배우 커플의 바람직한 전철 밟나?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최지우와 이진욱이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드라마를 통해 사랑을 싹틔운 커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목하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에어시티’에 함께 출연,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부터다. 당시부터 호감을 가진 두 사람의 사랑은 여섯 살 차의 연상연하라는 장벽도 허물어버렸다.

이런 커플 탄생은 과거에 비해 요즘 더 잦은 편이다. 과거 신성일 엄앵란 부부가 당대 최고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결혼에까지 골인하면서 핫이슈의 중심에 선 적이 있고, 이어 가수 겸 배우 전영록과 젊은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이미영의 결혼도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한참 뒤에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이재룡 유호정 부부, 김호진 김지호 부부, 손지창 오연수 부부 등 연기자 출신 부부가 비슷한 시기에 줄을 이어 탄생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유준상 홍은희 부부와 전노민 김보연 부부, 윤태영 임유진 부부, 남성진 김지영 부부, 박성웅 신은정 부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부부들은 대부분 드라마와 영화 등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면서 남다른 정을 키운 뒤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경우. 최수종-하희라는 지난 1988년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차인표-신애라는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이재룡-유호정는 1991년 드라마 ‘옛날의 금잔디’에 함께 출연한 뒤 백년가약을 맺었다.

또 손지창-오연수는 지난 1993년 ‘일요일은 참으세요’, 김호진-김지호는 2000년 ‘사랑은 아무나 하나’, 전노민-김보연는 2004년 ‘성녀와 마녀’, 김지영-남성진은 ‘전원일기’, 윤태영-임유진은 2003년 ‘저 푸른 초원 위에’, 유준상-홍은희는 MBC 베스트극장 등 같은 드라마에서 각각 연기 호흡을 맞췄다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최근 연기자 출신 부부로 탄생한 커플은 MBC 화제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주무치-달비 커플’로 활약한 박성웅-신은정 부부. 이들은 ‘태왕사신기’에 이어 ‘에덴의 동쪽’에까지 동반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2003년 SBS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극중 부부로 출연했던 김주혁과 김지수, 2004년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함께 출연한 뒤 목하 열애 중인 지성과 이보영도 드라마가 사랑을 실어다준 경우에 해당한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이들이 한 작품에서 함께 작업한 뒤 애틋한 감정을 이어나가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 기간인 수 개월 동안 한솥밥을 먹듯 함께 호흡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깊어지기 때문”이라며 “배우자나 연인을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처지이기도 하고, 가장 친근한 사람들이 대부분 주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우와 이진욱, 이 선남선녀가 역대 배우 커플 가운데 모범적인 행보를 걸어온 선배들의 전철을 아름답게 밟아나갈지 궁금해진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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